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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외도한다고 의심해 이를 아내에게 따지다가 흉기를 휘두른 50대 남편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 인천지방법원 자료사진   (사진 = 법률닷컴)

인천지법 형사15부 (재판장 류호중 부장)는 22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 씨 (56)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4년을 선고했다.

A 씨는 지난 5월9일 새벽1시24분경 인천시 부평구에 위치한 주거지에서 아내 B 씨 (56)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 씨는 전날 저녁 함께 술을 마신 후 먼저 잠에 든 아내 B 씨를 깨운 다음 “언제부터 외도했느냐”고 따졌고 B 씨가 “외도 한 적 없다”며 A 씨의 의심을 부인하자 말다툼을 벌이다 범행을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다.

분노한 A 씨는 B 씨를 향해 흉기를 휘둘렀지만 다행히 아들 C 씨가 이를 제지하며 큰 사고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의 외도를 의심하다가 범행했다”면서 “이 사건으로 피해자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A 씨가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자가 사건 직후부터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피해자가 법원에 선처를 탄원한 점 등을 양형의 이유로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