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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35년 지기 친구의 외도를 의심해 친구 차량에 녹음기를 설치한 5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 대구지방법원 자료사진   (사진 = 법률닷컴)

대구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 (재판장 임동한 부장)는 10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 (50)에게 징역6월에 집행유예2년과 자격정지1년을 선고했다.

A 씨는 지난 2020년10월17일 35년 지기 친구인 B 씨의 차량에 휴대전화를 숨겨두고 아내 C 씨와 B 씨 대화 내용을 녹음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그는 이들의 외도를 의심하던 중 아내 C 씨가 이혼소송을 하자 증거를 찾기 위해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같은 해 12월10일 B 씨와 아내의 내연 관계를 알게 되자 분노해 B 씨 차량 앞 유리창을 주먹으로 내리쳐 파손해 수리비 16만5000 원이 나오게 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과정에서 A 씨 측은 농업에 종사하며 어린 두 딸을 키우며 살고 있다면서 이혼 소송에서도 혼인 파탄의 책임이 없다는 결과가 나와 법률상 부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배우자 외도 정황에 이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범행 한 점 ▲초범인 점 ▲피해액이 소액인 점 등을 양형의 이유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