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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 손님으로 알고 지내던 지인에게 자신과 친구하려면 돈 거래를 해야 한다며 1억 원 이상의 돈을 뜯어낸 6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 받았다.

▲ 동부지방법원 동부지법 법원     ©법률닷컴

서울동부지법 형사2단독 (재판장 신용무 부장판사)은 지난달 28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A 씨 (69)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 씨는 지난 2021년4월~6월 서울 강동구 한 사우나에서 손님으로 알게 된 지인 B 씨에게 모두 16차례에 걸쳐 1억 50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B 씨에게 “자신과 친구를 하려면 돈 거래를 해야 한다”고 말하며 “자신은 금을 매매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5000만 원을 빌려주면 수익을 챙겨줄 것이”라고 사기를 쳤다. 또 그는 빌려준 돈은 1주일 전에만 요구하면 돌려주겠다고 거짓으로 안심시키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B 씨로부터 돈을 건네받은 뒤 전당포에 담보로 제공한 금을 찾거나 채무 또는 카드비 변제에 사용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시작된 재판에서 A 씨는 재판에 계속 불출석했다. 이에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해 A 씨를 구속했다.

재판부는 “A 씨는 동종 사기 전과로 처벌받은 전력이 몇 차례 있다”면서 “B 씨의 어려운 사정을 이용해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피해 복구가 되지 않은 점 ▲피해자와 합의가 되지 않은 점 ▲선고기일 지속 불출석으로 구속영장이 집행된 점 등을 양형의 이유로 밝혔다.

한편 B 씨가 A 씨에게 건넨 1억 50만 원의 피해액 중 현재까지 현금 2400여만 원와 금18돈 만이 변제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