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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을 투약하기 위해 33차례나 수면내시경 검사를 받은 30대 여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 수면마취제  © 법률닷컴

대전지법 형사6단독 (재판장 김지영)은 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A 씨 (33)에게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120시간 사회봉사와 40시간 약물치료 강의 수강도 함께 명령했다.

A 씨는 지난 3개월 동안 대전 유성구 한 의원에서 프로포폴을 맞기 위해 33차례 내시경 검사를 받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의원 측에 위장 질환을 핑계로 수면내시경을 요구해 프로포폴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A 씨는 범행 기간 동안 12차례나 진료비를 체납한 채 도주를 시도했고 지난 4월29일 충북 청주시 한 병원에서도 진료비를 내지 않고 도주하려다 이를 제지하던 간호사의 얼굴을 폭행하고 다리를 걷어차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 과정에서 A 씨 측은 남편과의 이혼 소송으로 수면 장애를 앓아 범행을 저질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수면내시경 검사를 빙자해 프로포폴을 투약하고 이를 위해 추가로 범행해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어린 자녀를 양육해야 하는 점 ▲재범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점 등을 양형의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