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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피해주민·시민단체 "환경참사 KT&G, 백복인 사장 재연임 안 돼”
글쓴이 사회

날짜 21.03.19     조회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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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유일 담배 생산기업인 KT&G 사장추천위가 현 백복인 사장을 단수로 차기 사장 후보로 재추천, KT&G는 내일 3월 19일(금) 오전 10시 대전 KT&G 인재개발원 비전홀에서 제34기 주주총회를 열어 백 사장의 재연임 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KT&G에 따르면 백복인 현 사장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2월9일 열린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사장 후보로 선정했다. 사추위는 당시 경영성과, 미래비전 및 전략, 글로벌마인드 등에 대한 엄정한 심사를 거쳐 백 사장을 차기 CEO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업계와 재계는 백복인 사장의 연임은 무난할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나온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KT&G는 오는 19일 주총을 열고 백 사장의 연임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그리고 백 사장이 연임될 경우 KT&G 최초로 재연임에 성공한 CEO가 되면서 2015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최장 9년을 사장으로 재임하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하지만 이 같은 KT&G의 방침에 환경단체 등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즉 KT&G가 담배찌꺼기(연초박)를 제공, 비료를 생산했던 생산공장 인근 마을 주민 80여 명 중 33명에게서 암이 발병하고 이중 18명이 사망한 ‘환경참사’를 당한 전북 익산 장점마을 주민들과 환경단체 에코넷, 촛불계승연대 등 시민단체가 “백 사장 연임 결사반대”를 외치고 나선 것이다.

     

    18일 오후2시 ‘연초박’ 피해마을인 익산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최재철)와 장점마을 주민, 촛불계승연대 천만행동(상임대표 송운학), 환경단체 글로벌에코넷(상임회장 김선홍) 등 은 “장점마을 환경참사 원인 제공자인 KT&G 백복인 사장의 재연임 추진은 대한민국 국민과 장점마을 주민을 무시하는 후안무치(厚顔無恥)하고 파렴치(破廉恥)한 계획”이라며 ‘KT&G 백복인 사장 재연임 결사반대 기자회견’을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개최했다. 

     

    ▲ 기자회견에 나선 이들이 '백복인 연임불가'를 외치고 있다.     © 신문고뉴스

     

    특히 백복인 사장 연임 소식을 접한 장점마을 주민대책위는 급거 아닐 서울로 상경하여 마음이 당한 참담한 상황과 심정을 토로하면서, “백 사장의 재연임을 주주총회에 상정할 경우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주총에서 백 사장 연임안 통과를 막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이날 최재철 주민대책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성명서에서 “현재 아프지 않은 주민들도 언제 암에 걸릴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면서 “마을 주민들은 2019년 두 차례 상경 집회를 통해 KT&G 사장의 면담과 공식 사과를 촉구했지만 백 사장은 주민들 요구에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최 위원장은 “이런 백 사장 태도를 보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기업체의 대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고, 회사 이익 앞에는 주민들이 집단으로 암에 걸려도 별 안중에도 없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장점마을 집단 암에 대해 도의적 책임의식도 없는 사람이 대표이사로 재연임되면 안 된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그는 이날 “KT&G가 장점마을 비료공장에 제공한 연초박(담배찌꺼기) 때문에 주민 80여 명 중 절반 정도가 사망했거나 암투병 중 인데도 백 사장은 단 한마디 사과도 없이 모르쇠로 버티티고 있다”면서 “이런 사람을 또 다시 대표이사로 재연임 시키는 KT&G는 정말 뻔뻔한 기업”이라고 주장하며, 19일 주총에서 재연임안 통과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또 이날 회견에서 송운학 촛불계승연대 상임대표는 “백복인 사장은 지난 2020년 환노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잘 모른다,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환경 대참사로 온 마을이 초토화 된 주민들과 국민을 우롱한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그리고는 “국회 보도자료에 의하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백 사장은 6년 간 급여 등으로 74억 원을 지급받았고, 또 다시 3년 연임하면 수십억 원의 급여를 받는다”며 “이것은 사망하신 장점마을 주민들이 하늘에서 통곡하실 일”이라며 재신임 결사반대를 외쳤다. 

     

    나아가 송 상임대표는 “KT&G는 지난 2004년부터 2020년까지 누적 순이익이 무려 1조 950억 원에 달한다는 보도자료를 내고, 또 2020년 사회공헌이 671억 원으로 이는 국내 최대규모라고 자랑하면서도 장점마을 주민들을 죽음의 공포로 모는 악덕기업”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이에 우리 시민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은 불매운동 등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 뒤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KT&G가 진정성 있게 장점마을 주민들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성실하게 배•보상할 때까지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서 나선 김선홍 환경단체 글로벌에코넷 상임회장은 “2019.11.14. 환경부가 발표한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실태조사 결론에 따르면, 비료제조회사인 ‘금강농산’이 퇴비(교반공정)로 사용해야 할 연초박을 불법으로 유기질 비료 원료(검조공정)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런 다음 “그러면서도 허술한 방지시설 관리로 건조과정 중 휘발되는 담배 찌꺼기에서 나오는 발암물질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대기 중으로 배출, 장점마을에 영향을 주었으며, 이로 인해금강농산과 주민 암 발생 간에 역학적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을 보고서에 분명하게 적시하고 있다”면서 “지금 이 순간도 KT&G는 불법행위, 위법행위를 부인하고 있다. 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위”라고 규탄한 뒤 “KT&G가 인지하고 있는 연초박 유해성을 고지하지 않는 전북도, 익산시 부실행정도 환경참사의 원인”이라고 행정기관까지 비판했다. 

     

    한편 이 회견에는 김장석 경찰 무궁화클럽 회장, 심종숙 민족작가연합 사무총장, 이보영 기업윤리경영을 위한 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국민주권개헌행동, 행•의정감시네트워크중앙회, 개혁연대민생행동, 공익감시민권회의(준), 한국 환경시민단체협의회 등 시민환경단체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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