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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지난 8일 열린 낙태죄 폐지 공청회에서 나온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발언에 대해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이 사과를 요구하고 나서자 이에 대한 반격이 곧 바로 터져나왔다.

김남국 의원이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사과를 요구한 정의당이 왜곡 논평을 발표했다고 매우 강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책임있는 사과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이날 글을 통해 “피해자의 사과 요구를 '갑질 폭력'으로 매도하다니, 정의당이 어쩌다 이렇게까지 망가진지 모르겠다. 정의당은 잘못을 반성하고 사과할 줄 모르는 부끄러운 정당입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정의당 대변인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왜곡 논평을 발표했다”면서 “매우 강한 유감을 표하며, 대변인의 책임 있는 사과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평소 정의당의 추구하는 가치와 정치적 지향점에 대해 공감해왔다”면서 “최근 정의당 강은미 의원이 발의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공동발의자로 참여하며, 노동자의 인권을 존중하는 의정활동에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논란이 되는 공청회를 다룬 한겨레신문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낙태죄 조항이 유지될 경우 법의 직접적 당사자인 2030 여성의 의견이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면서 “같은 공청회 발언을 두고 정의당은 전혀 다른 논평을 내놓았다.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았던 것은 아닌지 혹은 왜곡된 시각으로 접근한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어 “공청회는 상임위원들이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누는 자리”라면서 “저는 낙태죄에 대해 과거와는 달리 남성도 함께 결정하고 책임져야 할 문제라는 인식 아래 해당 법안에 대한 2030남성의 생각이나 의견 등이 조사·연구되었는지 물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혹시 정의당은 낙태죄와 관련해 남성의 책임은 일절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까?”라고 따지면서 “낙태죄는 우리 사회문제로서, 여성과 남성이 함께 풀어나가야 하는 문제다. 남성의 의견을 묻지도 못하게 하는 것, 이것이 곧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앞서 언급했듯 정의당 의원이 발의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공동발의했다”면서 “이유는 한가지다. 국민을 위한 법이기 때문이다. 어느 정당이든 국민을 위한 것이라면 동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 과정에서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의견을 듣겠다. 특정 연령, 성별 등에 국한되어 편협한 시각으로 접근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곧 폭력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같이 강조한 후 “악의적으로 왜곡한 논평으로 폭력을 자행한 정의당의 책임 있는 사과를 요청한다”면서 “정의당의 ‘적반하장식’, ‘답정너식’ 행태에 깊은 유감과 안타까움을 표하며, 반드시 책임 있는 사과가 이루어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